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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기/스마트폰

접으면 4.6", 펼치면 7.3" 갤럭시Fold 젠장 사고싶자나! 스펙 총정리

접으면 4.6", 펼치면 7.3" 갤럭시폴드 젠장 사고싶자나! 스펙 총정리

점점 삼성 제품과 이별을 하고 있던 저인데 갤럭시 폴드(Galaxy FOLD)의 유혹은 쉽게 뿌리치지 못할 듯 합니다. 기대보다는 잘 나왔다고 해야할까요? 오늘 공개한 갤럭시 폴드 정리해봤습니다.

인폴딩? 아웃폴딩?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폴드는 이름 그대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꽤나 미래지향적인 제품입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보여줬던 아웃폴딩 방식이 아닌 인폴딩 방식을 적용한 최초의 폴더블폰(Foldable)이라는 점에서 많은 분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인폴딩, 아웃폴딩은 쉽게 말해 접었을 때 디스플레이가 바깥쪽에 위치하느냐 안쪽에 위치하느냐의 차이입니다. 기술적으로 인폴딩 방식이 구현하기가 어려워서 먼저 공개한 폴더블폰의 경우 다 아웃폴딩이었습니다.

이번 MWC2019에서 공개될 화웨이 폴더블폰 역시 초청장을 보면 아웃폴딩 방식인걸 예상할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가 바깥쪽에 있으면 낙하시 디스플레이에 바로 충격이 가해지기 때문에 내구성 측면에 있어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죠.

하지만 삼성이 공개한 갤럭시 폴드는 인폴딩 방식입니다. 더욱이 바깥쪽에 4.6" HD+ (21:9 비율 1,960X840 420dpi) Super AMOLED디스플레이를 추가로 탑재해서 평소처럼 사용하다가 펼치면 안쪽에서 7.3" QXGA+ (4.2:3 비율 / 2,152X1,536 420dpi) 다이나믹 AMOLED 태블릿 크기 화면이 짜잔하고 나타나는 것이죠.

화면 비율이 약 4:3 비율이라 멀티태스킹용으로는 활용이 나쁘지 않은 비율이긴한데요. 영화 감상시 거대한 레터박스는 어쩔 수 없을 듯 하네요.

삼성은 접히는 부분의 곡률이 매우 작아 완전히 접히는 수준이라고 밝혔는데요. 펼쳐져 있을 경우 두께가 7.8mm이며 접었을 경우 17mm로 단순히 수치만 보면 1cm가 넘는 두께로 상당히 두껍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두개가 겹쳐져 있다라는 점에서 봤을 때 1개의 두께가 약 8.5mm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갤럭시노트9 두께가 8.8mm, 갤럭시S10과 갤럭시S10+는 7.8mm입니다.

요즘 스마트폰을 기준으로 봤을 때 상당히 두꺼운 건 맞습니다. 접었을 때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꽤나 불룩 튀어나오겠네요.

추가로 한가지 더 우려가 되는건 접었을 때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 완벽하게 접히지는 않습니다. 힌지가 있는 부분을 보면 디스플레이가 당연히 맞닿아 있지 않고 약간의 공간이 있습니다. 반대쪽은 두 면이 맞닿아 있고요. 즉 이 7.8mm라는 두께가 힌지쪽을 나타낸 것인지 아니면 끝 쪽 두 면이 맞닿아있는 곳을 기준으로 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얇은 부분을 두께로 언급하는 만큼 실제 두께는 더욱 두꺼워지지 않을을까 싶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궁금한 무게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나저나 왜 이런제품에 S펜을 넣지 않은거지 의문이 듭니다.

갤럭시폴드 내구성은?

그리고 힌지 부분에 대한 내구성이 걱정될듯 한데요. 일단, 삼성측은 수십만번 접었다 펴도 제품이 변형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이런 측면에 있어 상당히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삼성인지라 이 정도로 자신있게 말했다면 어느정도 신뢰성이 있다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여담이지만 갤럭시워치2 출시 당시 개발자와 이야기를 한적이 있는데 착용한 상태로 수영을 해도 전혀 문제없는 수준의 내구성인데 그럼에도 마케팅에서는 이러한 장점을 완전히 배제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반대로 그렇데 안전하다고 외쳤던 갤럭시노트7 당시 배터리 파이어! 사건도 있었으니 마냥 믿을 건 못되겠네요. 쿨럭!

갤럭시폴드 스펙은?

스펙은 7nm 64bit 옥타코어 프로세서, 안드로이드9.0(Pie), 12GB RAM, 512GB UFS3.0 스토리지, 2개로 분리되어 있는 4,380mAh배터리, AKG 듀얼 스피커를 탑재했습니다. 갤럭시M20도 5,000mAh고 갤럭시노트9도 4,000mAh인데 더 큰 화면의 갤럭시폴드가 4,380mAh라는건 조금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카메라는 후면 1,600만 화소 초광각(F2.2), 1,200만 화소(F1.5/F2.4) 듀얼픽셀 카메라, 1,200만 화소 망원카메라(F2.4)를 탑재했으며 4.6" 화면 위에 전면 1,000만 화소(F2.2) 카메라가 한개 있습니다. 여기에 펼쳤을 때 완성되는 7.3" 화면에도 1,000만 화소(F2.2), 800만 화소(F1.9) 심도 카메라가 2개 더 있습니다. 즉, 총 6개입니다.

아쉬운 점은 태블릿 모드일 때의 카메라 위치가 애매하다라는 점입니다. 노치나 펀치홀 디스플레이가 아닌데요. 왜 굳이?라는 질문이 쏟아져 나올듯 한 디자인과 위치입니다. 아마도 2세대 갤럭시폴드를 위해 한템포 쉬어가는 전략적 선택인 것인지 아니면 폴더블폰에 적용한 복합 폴리머 소재의 디스플레이에게 노치나 펀치홀 적용은 시기상조인 것인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할 듯 합니다.

고유의 킬러 앱인 삼성페이와 IP68 방수방진 그리고 새롭게 갤럭시S10 시리즈(갤럭시10E 제외)에 탑재된 화면지문인식, 배터리 무선 공유 기능에 대해서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나라도 빠지면 무척 아쉬울 듯 싶네요.

트리플 멀티태스킹

개인적으로 갤럭시폴드 언팩에서 꽤 호기심있게 봤던건 바로 트리플 멀티태스킹이었습니다. 사실 예전에는 멀티태스킹이 됐었습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N 때부터 배터리 관련 정책으로 오버뷰 방식의 멀티윈도우만 지원하도록 바뀌었죠. 그런데 갤럭시폴드 영상을 보면 3가지 앱을 동시에 실행한 멀티 태스킹이 구현되는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삼성만의 노력으로 되는것이 아니라 구글의 협력이 있어야지만 가능한 부분이었는데요. 아마도 화웨이, 샤오미 등 다양한 업체에서 폴더블폰 출시를 서두르는 상황이기에 구글에서도 그 흐름에 맞춰 협력을 한 듯 합니다. 작년 삼성 개발자 컨퍼러스(SDC)에서 구글과 협력한다는 이야기가 있었기에 기대는 하고 있었는데 결국 갤럭시폴드를 통해 제대로 보여주네요.

우려가 되는건 다소 애매한 이 해상도를 다양한 앱들이 제대로 지원해줄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더욱이 마이너한 시장규모를 가진 갤럭시폴드에게 지원해줄런지...

갤럭시폴드 가격 및 출시일

아! 중요한 가격을 이야기 안했네요. 가격은 1980달러 한화로 220만원 정도 합니다. 출시는 4월26일 쯤이 될듯 하고요.

재미있는게도 아이폰때문에 이번 삼성에서 공개한 갤럭시S10시리즈와 갤럭시폴드 그리고 갤럭시버드와 갤럭시워치 액티브, 갤럭시핏 등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보이는 묘한 효과가 있네요. 아이폰XS 맥스 출고가가 198만원인데 폴더블이라는 신기술을 장착한 갤럭시폴드가 220만원? 저렴하네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애플한테 고마워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참...

차라리 카메라를 좀 빼고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접근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네요.

그리고 보호필름과 케이스는 또 어떤 방식으로 나올지 궁금합니다.

정리하면...

접었을 때 디자인을 보면 예전 폴더폰 썼던 느낌이 살짝 들기도 합니다. 뭔가 아재틱스럽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만들지 못했던 인폴딩 방식의 폴더폰을 최초로 출시해다라는 점 여기에 아직 정확한 사용기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꽤나 훌륭한 완성도로 첫 스타트를 했다라는 점에서는 꽤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관점에 따라 평가가 많이 갈릴 듯 합니다. 펼치는 폰이냐 접히는 패드냐의 차이 말이죠. 펼치는 패드인데 전화기능까지 더해진 녀석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꽤 괜찮은 제품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듯 하고요. 무게와 두께, 휴대성을 중요시하는 분들에게 펼쳐지는 폰으로써 보면 글쎄요.

아무튼 저에게 갤럭시폴드의 첫인상은 마치 아이폰 1세대, 갤럭시S 1세대와 같이 새로운 10년을 내다보는 녀석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몇년 뒤에도 지금과 같은 스마트폰이면 참 재미없을 듯 합니다. 그래서 갤럭시폴드와 같은 녀석들이 등장 2, 3세대가 지나면 아마도 아이폰3GS나 갤럭시S2와 같은 완성도 깊은 제품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제품들이 나와줘야 뭔가 이 쪽 시장이 좀 활기차지기도 하고 말이죠. 이런 도전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일부 발악을 한다고 비판하기도 하는데 글쎄요. 이런 도전 그리고 실패와 성공속에서 제대로된 방향이 결정되어 왔기에 좋게 좋게 봐주는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나오면 테스트로 구매 한번 해볼까 싶네요. 힌지 내구성도 좀 살펴보고 말이죠. 과연 200만원 짜리 제품을 가지고 과감하게 테스트할 용기와 배포가 저에게 있을지 모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