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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P 컬럼

국내 최초 리눅스 버전 UMPC B1L 긍정? 혹은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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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레인이 출시한 UMPC B1L은 운영체제를 Windows XP가 아닌 리눅스를 채택하면서 국내 최초 리눅스 제품 출시라는 수식어 달고 MS의 독점을 무척이나 싫어하셨던 분들과 리눅스의 출시를 고대하시던 분들에게 좋은 희소식으로 전해지면서 큰 이슈로 등장하였습니다.

리눅스 채택으로 OS 가격이 확 빠져 기존 B1에 책정되어 있던 가격에 거품을 제거하고 저가의 제품으로 새롭게 등장한 B1L은 아수스 EEE PC와 고진샤 E8, 그리고 오히려 우수한 성능의 중국산 저가 노트북이 출시되면서 기존 성능에 비해 고가에 책정되어 경쟁력에서 다소 뒤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던 UMPC 제품들에게 새로운 경쟁력을 가질수 있는 밑바탕을 제공해준 계기가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이 리눅스 버전 출시가 국내 여건상 좋은 영향만을 끼칠지 한번 생각해 봐야하지 않을까요?

리눅스 버전의 B1L이라고 해서 Windows XP를 설치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데스크탑, 노트북등 많은 PC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어둠의 경로를 통해 Windows XP를 설치하여 사용하실 수 있어 자칫 불법 OS사용을 유도하는 꼴이 될수도 있고 또는, 기존 B1을 구매한 분들이라면 저가의 출시로 인해 반발도 생길 수도 있는 여지를 마련하는 것은 아닌지 다소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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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L은 기존 제품에 비해 OS와 블루투스 미탑재의 차이만 있을뿐 기존 B1의 가격은 30G HDD 512 RAM 698,000원, 60G HDD 1G RAM 768,000이고 B1L은 최고사양 B1LH (CPU 1.2Ghz, Ram 1G, HDD 60G) 619,000원 최저사양 B1LS (CPU 1.0Ghz, Ram 512MB, HDD 30G) 499,000원임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 아닐수 없습니다.
 
이렇듯 리눅스를 채택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 사용자들은 리눅스를 OS로 그냥 사용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국내 환경상 Windows XP를 설치하여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이는 불법 OS를 사용하게 되는 여지를 마련하게 되고 또한 저렴한 가격에 거의 동급의 성능을 사용하는 B1L 유저와는 달리 기존 B1제품의 사용자들은 다소 불만을 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분명한것은 다양한 제품의 출시는 훌륭한 생각이고 이러한 생각을 현실로 이끌어 내준 와이브레인에게 한 유저로써 참 고마운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단지 출시로 끝나는 것이 아닌 기존 구매 고객에 대한 불만을 적절하게 대응하는 모습과 불법 OS 사용에 대한 문제를 현명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봅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