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CP 컬럼

샤오미 한국 진출 과연 그 가격을 유지한채 판매할 수 있을까?

샤오미 한국 진출 과연 그 가격을 유지한채 판매할 수 있을까?

샤오미의 공습이 대단합니다. 중국 업체가 국내 이리도 큰 이슈를 가져올꺼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샤오미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미밴드, 체중계, 샤오미 TV, 미패드, 샤오미 전기자전거 윈마, 블랙박스 등등 정말 엄청납니다.

이런 샤오미가 액션캠과 웹카메라에 이어 샤오미 TV(ZMI)로 국내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12월31일 1억원 상당의 경품까지 내건 신제품 발표회를 연다고 하는데요. 디자인은 물론 특허까지 무단으로 사용하는 샤오미가 국내 큰 문제없이 진출 한다라는 점을 보면 위 제품들은 해당 특허 부분에 큰 문제는 없는 듯 합니다. 아무튼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샤오미가 과연 국내에서 큰 돌풍을 이끌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해지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진부한 표현이지만 찻잔 속의 태풍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샤오미 만의 가격 장점이 사라진다.

가장 큰 문제는 특허, 모방이니 하는 문제가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가격'에 있습니다. 샤오미가 가진 경쟁력은 가성비입니다. 가격에 비해 괜찮은 디자인과 성능인데요. 국내 진출 시 이러한 매력적인 가격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느냐 혹은, 해외에서 직구했을 때 비용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제공해줄 수 있는냐 하는 부분입니다.

일반 소비자들은 특허침해, 디자인 모방 등에 대한 부분에 있어 나쁘다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당장 내 지갑에 돈이 많이 빠져나가지 않는 이상 구매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장 구매하지 않더라도 샤오미 보조배터리 가격을 본 이상 삼성, LG, 소니, 애플 등에서 출시하는 비싼 보조배터리를 선뜻 구매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만큼 가격이 일반 사용자들에게 주는 임팩트는 크다고 볼 수 있는데요.

국내 정식 출시되는 샤오미 제품들의 판매 가격은 분명 해외직구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비싼 가격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운영비입니다. 국내에서 판매를 위해서는 사업자를 내고 인력을 뽑아 운영하고 매장이 필요합니다. 또한, 처음 제품을 국내 들여올 때 검사 비용 등이 소요됩니다. 예를들어 저가형 배터리 하나 판매하려면 배터리와 관련한 다양한 안전검사를 거쳐야 합니다. 그 비용 역시 만만치 않은데요. 이런 비용을 모두 제품 판매가에 녹일 수 밖에 없습니다.

샤오미는 다를 꺼다?

아닙니다. 이미 국내 정식 판매되고 있는 액션캠과 웹 카메라 가격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실제 중국내에서 판매되는 가격이나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가격에 비해 턱없이 비싼 상황입니다.

현재 국내 샤오이에서 판매되고 있는 액션캠 가격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399위안 약 72,000원 정도인데요. 여기에 배송비 등을 고려하면 조금 더 비싸지기는 합니다.

하지만 국내 가격은 셀카봉이 포함된다고는 하지만 17만원대에서 19만원대 정도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해외 직구를 통해 배송비를 고려해도 많이 비싼 수준입니다.

샤오미 TV를 볼까요? 우선 국내 출시되는 샤오미 TV는 40인치 LED 모델인 L40M2입니다. 샤오미 제품 중 저가형 모델인데요. 샤프 패널을 사용하고 있고 FullHD, 5000:1 명암비, 6ms 응답속도, HDMI 3개, 안드로이드OS, H.265 코덱 지원 등을 기본 스펙으로 하고 있습니다. 출시 가격은 1,999위안입니다. 한화로 환산 시 대략 36~37만원 수준입니다. 만약 해외 직구로 구입할 경우 15만원 이상으로 관/부가세 및 배송 비용을 고려했을 때 50만원 정도 수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TV의 경우 스마트폰처럼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까지 사용하는 것과 달리 그 이상의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이 경우 브랜드나 A/S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과연 국내 들어왔을 때 샤오미가 가지지 못한 이러한 단점들을 무시할 만큼의 가격을 제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더욱이 현재 샤오미도 점점 출시 가격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스마트폰 쪽에서는 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물론 그럼에도 저렴하기는 하지만 이는 자국내에서 판매했을 때의 가격이고 저희가 직접 해외직구로 구매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격은 아닙니다.

또한, 해외 직구로 이미 삼성이나 LG TV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에 더더욱 샤오미가 국내 정식 출시시 설 자리는 그닥 크지 않아보입니다.

자국에서는 가능했겠지만...

결론적으로 자국에서는 가능했던 일들이겠지만 해외로 나오게 됐을 때 샤오미가 가지고 있는 가성비를 그대로 가지고 갈 수는 없습니다. 분명 발생하는 고정 비용이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지금도 이익율이 형편없는 샤오미 입장에서 더욱 저렴하게 판매할 수는 없습니다.

가격에 대한 메리트가 없을 때 샤오미는 다른 제품들과 동일한 선상에서 비교를 당해야하며 경쟁 제품들과의 대결에서 선택되어야만 합니다. 이 경우 과연 샤오미가 버텨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