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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기/주변기기

샤오미 또 한번의 놀라움. 30만원대 세그웨이 나인봇 미니 그리고 Mi TV 메인보드

샤오미 또 한번의 놀라움. 30만원대 세그웨이 나인봇 미니 그리고 Mi TV 메인보드

샤오미가 금일 신제품을 발표했습니다. 당초 루머로 카메라가 그려진 티져 이미지가 넷상을 통해 전해지면서 샤오미가 이제는 카메라 시장까지 넘보는 것은 아닌가 하는 기대 아닌 기대가 있었습니다. 샤오미 패치가 된(라이카를 완전히 모방한 듯 한) 샤오미 카메라는 과연 어떻게 나올까 하는 궁금증이 많았는데 아쉽게도(?) 이번 발표에서 샤오미 카메라는 없었습니다.

대신 크게 총 3개의 제품을 공개했는데요. 바로 4K TV, Mi TV 메인보드(사운드바), 나인봇 미니입니다.

4K TV, Mi TV 메인보드(사운드바)

먼저 LG 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한 60" 4K 해상도 초슬림 TV를 공개했습니다. 178도 광시아각과 8ms 응답속도 그리고 다이아몬드 패턴 알루미늄 프레임과 11.6mm 두께를 자랑하는 샤오미 TV는 4,999위안 한화로 약 88만원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단순히 60", 4K 해상도인데 88만원이라는 가격은 꽤 놀랍기는 합니다. 다만, 아래 소개하는 Mi TV 메인보드가 없이는 단순히 화면을 보여주는 모니터의 역할만 하는 제품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가격적 메리트 그리 커보이지는 않습니다.

샤오미 TV와 함께 사운드바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다만 이 사운드바의 이름은 Mi TV 메인보드입니다. 메인보드라는 다소 공대스러운 이름을 탑재한 이유는 바로 이 Mi TV 메인보드가 샤오미 4K TV의 머리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면 예전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스마트 TV 중 에볼루션 킷을 적용한 TV가 있었습니다. TV도 PC 처럼 하드웨어 성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해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TV인데요. 이 에볼루션 킷에는 CPU와 그래픽, 메모리 등이 담겨 있으며 사용하다가 최신 킷이 출시되면 구입해서 교체만 하면 되는 방식입니다.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Mi TV 메인보드가 바로 이 에볼루션 킷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더욱이 스피커의 역할을 하면서 말이죠. 우퍼 포함 총 6개의 스피커를 탑재하고 있으며 여기에 1.4GHz 프로세서와 2GB RAM, 8GB 스토리지, Wi-Fi, 블루투스 4.1LE 등을 함께 담고 있습니다. 즉, 이 Mi TV 메인보드를 통해 4K TV는 스마트 TV가 되는 것입니다. 차후 더 뛰어난 하드웨어의 Mi TV 메인보드가 출시되면 구매해서 교체만 하면 됩니다. 이 Mi TV 메인보드의 가격은 999위안 한화로 약 11만5,000원입니다.

개인적으로 4K TV는 필요없고 이 Mi TV 메인보드만 구매해볼까 합니다. 저희 집 TV에 연결하거나 모니터에 연결해서도 사용할 수 있으니까 말이죠. 구입해서 리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추가로 서브 우퍼(599위안/약 10만 5,000원)와 음성과 모션을 인식하는 리모컨(99위안/약 1만7,000원)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반응이 아닌 인식하기 시작한 삼성 스마트TV 런칭행사를 다녀오다!

나인봇 미니(Ninebot Mini)

세그웨이는 샤오미가 투자한 중국의 나인봇에게 인수되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샤오미를 통해 세그웨이 같은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는 예상을 해왔습니다. 얼마 전 무한도전에서 정준하가 전동휠을 타고 무대를 연출했던 장면이 방영되면서 이 제품은 물론 이와 유사한 제품들이 국내에서 큰 관심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샤오미가 공개한 나인봇 미니는 미니라는 이름답게 세그웨이와 달리 휴대성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춘 제품입니다. 바퀴나 사이즈가 세그웨이에 비해 많이 작아졌습니다. 무게는 12.8kg이며 최고 속도는 16km/h, 최대 15도 오르막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LG 배터리를 탑재하여 70kg 사용자가 탑승 시 완충 후 약 22km 정도 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발표회장에서도 직접 시연하기도 했는데요.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 제어가 가능합니다. 마치 전격z작전과 같이 키트를 부르듯 스마트폰으로 부르면 될 듯 합니다. 물론 먼거리는 안되겠지만요.

아무래도 안전이 걱정되실 듯 한데요. 사실 중국의 경우 전기 자전거, 스쿠터 등이 국내 보다 크게 발전하였기 때문에 브랜드가 있는 제품들의 경우 충분히 안정성을 보장받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는 산이 많고 언덕이 많아서 전기 자전거나 스쿠터 등이 발전하지 못한 반면 중국의 지리상의 특징으로 이러한 기술력이 발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샤오미에서 공개한 나인봇 미니는 내구성을 위해 마그네슘 합금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가격 역시 궁금하실 듯 한데요. 세그웨이류이 제품들이 수백만원대에 판매되어 왔고 이름없는 전동휠 제품들의 경우 20~3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었는데요. 이 나인봇 미니는 1,999위안 한화로 약 35만원입니다. 참 놀라운 가격이 아닐 수 없는데요. 과연 얼마나 튼튼하게 출시할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사실 샤오미가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특히 꾸준하게 모방하고 특허를 고려하지 않은 제품 출시와 마구잡이식 제품 출시는 샤오미라는 브랜드를 키우는데 한계가 분명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가격대비 성능 및 디자인이 보여주는 샤오미의 제품들은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수 밖에 없도록 만듭니다.

소비자에게 이익이 된다면 전 한번 구입해서 써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좋다면 충분히 추천해볼 생각이구요. 출시되는대로 구입해서 리뷰를 작성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