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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리뷰

SM7 시승기, 올뉴 SM7 완벽한 실내, 아쉬운 승차감을 말하다!


SM7
시승기, 올뉴 SM7 완벽한 실내, 아쉬운 승차감을 말하다!

두번째 SM7 시승기입니다.
이전 글 보러가기 : SM7 시승기, 올뉴 SM7 150km 타고 올리는 아쉬운 시승기 첫번째 이야기

100%
만족하는 차가 어디 있겠습니까? SM7도 마찬가지 입니다. 무척 만족하는 부분이 있는 반면 아쉬운 부분도 존재하는 차입니다. 그렇다면 뭐가 마음에 들고 뭐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를 명확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 좋겠죠?


완벽한 실내

감히 완벽하다라는 말을 꺼내고 싶습니다. 유러피안 스타일이니 뭐니 다 필요 없고 실내 디자인과 마감도, 완성도는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넉넉한 실내 공간(동급 최대 실내공간으로 전폭 1870mm)은 물론 곳곳에 적용된 가죽 소재와 다크 보르도 와인 컬러의 은근히 고급스런 색상 그리고 천연소가죽으로 만들어진 시트는 앉았을 때 안정감 있고 포근한 느낌을 안겨줍니다


특징이 없는 디자인이지만 올뉴 SM7 전체적인 차분한 스타일에 어울리는 센터페시아 그리고 센터페시아 내장된 (레드베리향과 허브티향 두가지를 제공) 퍼퓸디뷰저, 운전자 및 동승자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에이비에시션(항공기식) 헤드레스트 등이 담겨 있습니다


몸에 닿지 않고 머리 위쪽과 주변으로 공기를 순환하여 차 내부 온도를 조절하는 소프트 디퓨전 시스템, 음역별로 세분화된 12 BOSE 스피커 등 이외에도 정말 세세한 부분까지 운전자를 생각한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뒷좌석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앞서 첫번째 시승기에서도 작성한 적이 있지만 정말 '대접받는다'라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만큼 고급스럽고 세심한 배려가 눈에 보입니다


2
열에서도 에어컨, 히터 등 온도를 조작할 수 있으며 후면 유리창이 풀 오픈 방식으로 되어 있어 넓은 공간과 함께 답답하지 않은 시원한 승차감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뒷좌석 무릎 공간의 경우 기존 SM7대비 70mm가 증가했습니다.


더욱이 여러가지 기능을 담은 암레스트가 위치해 있습니다. 수납공간은 물론 AV, 온열 시트 조절 버튼과 뒷좌석 슬라이드 버튼 그리고 더 넓은 공간확보를 위해 조수석 시트를 조작하여 앞뒤로 이동하거나 등받이를 접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들이 뒷좌석에 탔을 때 상당히 대접받고 있다라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완벽한 실내도 아쉬움은 있다!

완벽하다고는 했지만 아쉬운 점도 분명 있습니다

스티어링휠

우선 스티어링휠의 경우 묵직한 맛과 그립감 등은 괜찮지만 밋밋한 디자인은 물론 AV 컨트롤 버튼이나 블루투스 통화 버튼 등이 배제되어 있다라는 점은 좀 아쉬움이 남습니다.


물론 AV 및 내비케이션을 컨트롤할 수 있는 컨트롤러와 6단 자동 미션을 적용한 시프트 레버, 스포츠 모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시스템 등이 센터에 위치해 있지만 주행 중 사용할 때는 확실히 핸들에 위치해 있는 것이 더 편리합니다.


패들쉬프트

또한, 수동모드를 통해 미션 조작을 할 수 있는 패들쉬프트의 경우 일반적으로 3시와 9시 방향에 위치해 있는 것과 달리 11시와 1시 방향에 위치해 있어서 운전자가 핸들을 잡는 습관에 따라 불편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저의 경우 핸들을 잡는 위치가 3, 9시 혹은 4, 8시 부근이라 사용이 불편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시승을 마치고 스포츠모드를 체험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직접 체험을 해주신 관계자 분께 함께 동승했던 오토앤모터님의 질문에 다소 불편함이 있다라고 지적하셨습니다. 아무래도 패들쉬프트의 위치가 변경될 경우 전체적인 설계 등도 변화되어야 하기에 이렇게 디자인이 된 듯 합니다.

USB
부재

어떻게 보면 별것 아니라고 할 수 있겠지만 USB 단자가 제외됐습니다. 한참을 찾아봤는데 안보이더군요. 글쎄요. USB에 대해 필요가 없다라는 분도 있겠지만 저처럼 무척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USB 단자 하나를 넣는데 큰 금액이 들지 않는 상황에서 적용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파노라마 썬루프

전자동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일단 손으로 덮개를 연 후 버튼을 눌러 썬루프를 개방/개폐하라 수 있습니다. 굳이 이렇게 만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운전 중 버튼 하나로 열고 닫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집적 열고 다는 것이 더 위험할 텐데 말이죠


정숙성

이 역시 엄지손가락을 올리고 싶습니다. 정숙성은 무척 뛰어납니다. 올뉴 SM7 소개하는 자리에서도 상당히 자신있게 말했습니다. 소음이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도록 정말 다양한 곳에 소음 차단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물론 이는 일반 모드에서를 말하는 것으로 윈드노이즈 등의 차단력이 상당히 좋습니다. 특히 두꺼운 하체 코팅은 엔진 소음은 물론 로드노이즈도 상당히 잘 차단해줍니다. 이는 그랜저HG와 비교해서 확연히 드러날 만큼 정숙함을 보여줍니다


다만 스포츠모드에서는 이러한 정숙성이 다소 떨어집니다. 하지만 이 부분이 단점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 스포츠모드라는 것 자체가 스피드와 드라이브의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한 모드로 엔진 등의 다양한 소음이 이러한 즐거움을 더욱 체감케 하는 하나의 요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스포츠모드에서도 윈도 노이즈 등 일반적인 소음은 상당히 잘 차단해 줍니다.


주행성능은 과연?

그렇다면 정말 중요한 주행성능은 어땠을 까요?

올뉴 SM7 시승회에 참석해 남해 힐튼리조트를 시작으로 남해대교, 하동IC, 곤양IC, 사천대교, 삼천포대교, 창선대교, 상주해수욕장 등 시내, 고속도로, 해안도로 등 다양한 도로를 약 150km 정도 달렸습니다. 2 1대로 진행되어 실제 운전은 절반 정도의 거리를 달렸다고 보시면 됩니다. , 수박 겉 핥기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더 정확하고 자세한 느낌을 소개하고 싶지만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확실히 전체적인 출력, 토크 등은 기존 SM7과 비교 한층 나아진 느낌입니다. 특히 일반, 스포츠모드를 적용하여 정숙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고급세단의 느낌과 함께 적당한 스피드와 운전의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하는 SM7의 특성을 보면 고급세단에서 쉽게 느끼지 못하는 2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자 했다

그리고 이 두마리 토끼를 모두 완벽하게 잡지는 못했지만 무난한 수준까지는 이끌었다라는 생각이다.

일반모드

약간 무겁다라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엑셀페달은 밟는 대로 쭉 나간다는 느낌보다는 그 힘의 전달이 급작스럽지 않고 부드럽게 하지만 다소 답답하게 올라가는 느낌이 듭니다. 이는 일반모드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최적의 연비를 실현하기 위한 나름의 세팅으로 보입니다. 엔진은 분명 더 힘을 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약간씩 머뭇거린다고 해야 할까요?  


스포츠모드

반면 스포츠모드는 확실히 일반보드 보다 변속반응가 빨라집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실제 체감하는데 있어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스포츠모드라고 해서 엑셀을 밟았을 때 바로 반응이 올 꺼라 생각했는데 확실히 전문 스포츠 세단이 아니어서 인지 그 반응이 약간 아쉽기도 했습니다. 나름 밟는 대로 나가주길 바랬거든요. 워낙 크게 기대했기에 오는 아쉬움이지 실제로는 그 반응이 일반모드에 비해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연비는 상당히 떨어집니다. 스포츠모드로 두고 달리는데 연비가 약 5km/L 정도로 뚝 떨어지더군요


아무래도 차이점을 언급해야 하기에 적어보기는 했지만 사실 큰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단단하고 견고한 바디와 댐퍼의 조합 때문인지 일반모드, 스포츠모드 모두에서 핸들링은 나름 안정적이었으며 브레이크 역시 특별히 흠잡을 부분이 없었습니다. 스포츠모드에서 기대했던 즐거움을 100% 체감할 수 없었지만 분명 SM7이 가진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승차감은 글쎄!

이게 서스펜션이 무르다고 해야 하나요? 단단하다고 해야 하나요?
애매모호합니다. 서스펜션이 승차감 위주의 무른 세팅으로 되어 있는 듯 했습니다. 근데 오히려 이러한 세팅이 승차감을 더 떨어트리고 있습니다. 이 승차감이 일단 운전을 하는 입장에서 운전석에 앉았을 때와 뒷좌석에 앉았을 때의 느낌이 (당연하겠지만) 많이 다릅니다.


운전하는 입장에서는 크게 못 느끼는데 동승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과속방지턱을 넘거나 굽은 도로를 질주할 때 물렁물렁, 꿀렁꿀렁 반응하는 2~3차의 흔들림이 상당한 멀미와 어지럼증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물론 정속주행 및 안전주행을 하면 이러한 느낌이 덜하지만 앞서 스포츠모드 체험을 위해 승차했을 때 그 승차감이 많이 불안했습니다.


사실 150km 타고 결정을 내리기는 무척 조심스럽습니다.

, 제가 많은 차를 타본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 구요. 다분히 제가 느낀 시승기일 뿐 100% 다른 분들에게도 해당되는 내용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정리하면 만족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남는 시승기 였습니다.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보다는 SM7만이 가질 수 있는 더한 승차감과 더한 정숙성 그리고 힘있고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한층 더 내세웠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앞서 몇 장만의 사진으로 올뉴 SM7을 평가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적은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 르노삼성의 노력을 생각해서 평가하자는 것이 아니라 직접 보고, 직접 타보고 결정했으면 합니다. 분명 이 녀석을 시승해보면 첫 인상보다 더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으니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