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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리뷰

말로 걸고 말로 전화를 받자! 플랜트로닉스 세이버 M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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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생각합니다. 내 팔이 4개였으며 좋겠다고 말이죠.

물론 주변사람 들의 시선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내 팔이 4개라면 인생이 더욱 편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더욱이 머리도 더 좋아지고 말이죠.

 

무언가를 들고 있거나 양손으로 무언가를 하고 있을 때 전화가 오면 무척 답답합니다. 특히나 터치 기반의 폰들이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더더욱 전화 받기가 어려워졌습니다. 혀나 입술로 받을 수도 없고 옆 사람한테 받아달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이럴 때마다 받아! 라고 말을 하면 연결되고 안받아! 그러면 끊어지는 등 음성 기술이 들어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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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생활 속에서 조금이나마 편리하도록 하는 많은 기술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음성인식 기술은 일일이 입력하지 않고 말소리만으로 할 수 있다라는 장점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내장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음성인식 기능이 블루투스 헤드셋 플랜트로닉스 세이버(Savor) M1100에도 담겨 더욱 편리한 활용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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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디자인

 

음성인식 기능을 설명하기에 앞서 간단히 세이버 M1100을 소개하면

 

V자형의 디자인과 간단한 조작버튼으로 되어있는 세이버 M1100은 전체 무광 블랙바디에 유광 처리된 진한 실버색상의 V자형 프레임은 상당히 메탈릭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뒤에 설명하겠지만 음성지원이라는 최신의 기술을 담은 제품다운 외형이라고 해야 할까요? 일단 페어링 여부와 상관없이 귀에 꼽고 있으면 그 자체만으로 상당한 아우라(?)를 뿜어내는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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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장시간 착용시 귀에 통증이 발생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계속 귀에 꼽고 다녔는데 만나는 사람마다 '~ 멋있다'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멋있고 세이버 M1100이 멋있다라는 표현보다는 하나의 악세사리라는 느낌으로 열심히 일하는 워커홀릭의 느낌과 최신에 뒤쳐지지 않는 세련된 남성의 이미지가 고작 블루투스 헤드셋 하나로 표현이 되는 듯 했습니다. 

 

이건 정말입니다! 오버가 아니구요. 오히려 같은 남성분들이 부러워했습니다. , 블루투스 헤드셋 세이버 M1100의 디자인을 상당히 맘에 들어했구요.

 

참 좋은데 표현할 방법이 없다라는 게 지금 이런 상황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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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조작 버튼

 

세이버 M1100은 전면으로 봤을 때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조그마한 홀을 기준으로 위쪽은 통화버튼 아래쪽은 음성인식 버튼이 있습니다. 눌러보면 압니다. 그리고 좌우측면에 전원버튼과 볼륨버튼이 있습니다.

 

전원버튼은 위 아래로 미는 방식으로 붉은색이 보이면 전원이 OFF된 상태입니다. 볼륨버튼은 조금 아쉽습니다. 볼륨업과 다운이 따로 되어있는 방식이 아니라 하나의 버튼으로 되어있어 누르면 볼륨이 커지고 최대 볼륨이 된 이후 다시 누르면 최저 볼륨으로 전환되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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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이 최소화되어 있어 별다른 설명서 없이도 사용이 간편했습니다. 페어링 역시 간단했고 말이죠. 특히 세이버 M1100은 멀티페이링이 지원되어 더욱 폭넓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한번 페어링이 되면 전원버튼을 켜는 동작으로 자동 연결되었으며 특히 아이폰의 경우 페어링되면 이전 백비트 903+(Backbeat 903+)와 같이 화면 우측 상단에 배터리 상태가 표시됩니다.

 

개인적으로 페어링 여부나 끊어짐 여부 등에 있어서 백비트 903+보다 세이버 M1100이 더 좋았습니다. 일부 간섭으로 인해 미세하지만 끊김이 존재했던 백비트와는 달리 세이버 M1100은 크게 끊어짐이 발생하는 일 없이 잘 사용했었습니다. 따라서 음악, 영화 감상과 전화기능을 모두 함께 사용하고 싶으면 백비트 903+를 추천하고 전화기능에 특화된 제품을 원할 경우는 세이버 M1100이 더 좋습니다. ~! 세이버 M1100도 음악 등을 들려주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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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음성인식 기능

 

이제 세이버 M1100의 음성인식 기능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말 좋습니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계속 제 귀에 있었던 백비트 903+는 세이버 M1100에 자리를 양보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물론 영화나 음악을 들을 때는 백비트 903+를 이용하겠지만 일하는 동안이나 이동하는 중에는 세이버 M1100를 사용할 듯합니다.

 

음성인식 기능을 담은 세이버 M1100은 말 그대로 음성으로 많은 것들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두 손이 다른 무언가를 들고 있든, 다른 행위를 하든 상관없이 말만 할 줄 알면 세이버 M100은 편리하게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랩을 잘하기 위해 북치기, 박치기가 필요했지만 세이버 M1100으로 전화를 받을 때는 'Answer' 'Ignore'만 있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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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가 옵니다. 내 양손에는 묵직한 짐을 들고 있는데 말이죠. 이때 조용히 'Answer'를 나지막이 말하면 됩니다. 그럼 자동으로 전화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간단하죠? 글로 표현해서 좀 아쉽기는 한데 실제로 사용해보면 이 때의 뽀대는 상상 이상입니다.

 

열심히 PC앞에서 일을 합니다. 평소 같으면 전화가 올 때 수신 버튼을 눌러야 했지만 지금은 하고 있던 일을 그대로 유지하며 오직 'Answer'라고 외치기만 하면 됩니다. 또는 너무나 중요한 일을 하는 상황이라 전화를 받지 못할 경우 'Ignore'라고 말하면 수신을 거부하게 됩니다.  

 

사실 처음에는 조금 쑥스럽습니다.

지금이야 한결 자연스러워졌지만 블루투스 헤드셋 초창기에 허공에 대고 말하는 듯해서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민망했던 경험이 있었듯 아직은 세이버 M1100에 음성으로 명령하는 것이 쑥스럽기만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쑥스러움이 직접 사용하면서 느끼는 편리성을 깨닫게 되면 음성 인식이 없는 제품을 사용하지 못할 만큼 불편해집니다. 그리고 멋 떨어져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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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음성 명령어

 

이외에도 몇가지 음성 명령어가 있습니다.

 

가장 최근 통화한 전화번호로 걸고 싶을 때 휴대전화의 통화버튼을 길게 누를 필요 없이 세이버 M1100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면 'Say a Command'라는 음성이 나옵니다.

 

이 음성이 나온 후 자신이 원하는 명령어를 말하면 됩니다. 세이버 M100이 지원하는 명령어는 앞서 소개한 'Answer', 'Ignore' 이외 'Check Battery', 'Redial', 'Pairing', 'Am i Connected?', 'What can i Say?' 가 있습니다.

 

'Check Battery'는 배터리 사용시간, 'Redial'은 가장 최근에 한 번호로 전화를 걸어주는 기능이며, 'Pairing'은 말 그대로 블루투스기기와의 페어링, 'Am i Connected?'는 블루투스 기기와의 연결상태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What can i Say?' 는 명령어가 기억나지 않 을 때 'What can i Say?' 를 말하면 명령어 목록을 들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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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영어 발음?

 

다소 걱정하는 부분이 내가 하는 말은 얼마나 잘 인식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일 듯 합니다. 또한, 발음이 걱정되기도 하고 말이죠. 인식률은 상당히 좋습니다. 제가 미국식 발음, 영국식 발음을 구별할 수도 또 말할 수도 없지만 제 주변에 있는 10명의 사람에게 다 test해본 결과 90% 이상은 한번에 모두 인식되었고 나머지 10% 2번 이상 이야기 하자 모두다 연결이 됐습니다. 인식되지 않은 적은 없었습니다.

 

발음은 콩글리쉬 발음으로 '체크 배터리'라고 해도 되고 '첵 베러리'라고 해도 인식이 됐습니다. 동영상으로 확인해 보세요. 적당히 꼬는 발음은 다 인식했고 또박또박 말하면 더욱 인식이 잘됐습니다. 목소리는 너무 작으면 인식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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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통화음질

 

음성인식 기능만큼 칭찬하고 싶은 게 통화음질 부분입니다. 정말 좋습니다. 이전 플랜트로닉스 디스커버리 975와 비교했을 때 세이버 M1100가 앞도적으로 좋습니다. 우선 상대방이 너무나 깨끗하게 잘 들린다고 합니다. 끊어짐이나 하울링도 없구요.

 

굳이 자기비하를 할 필요는 없겠지만 제 얼굴이 크기 때문에 일반 분들보다 귀와 입 사이가 더 멀리 떨어져있습니다. , 세이버 M1100와 입 사이의 거리도 남들보다 더 떨어져있습니다. 그럼에도 상대방은 너무나 선명하게 잘 들린다고 합니다. 반대로 저한테는 약간 거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이 역시 끊어지거나 하울링, 잡음 등 없이 깨끗하게 들립니다.

 

이 통화 음질만으도 전화기능을 위해 헤드셋이 필요할 경우 세이버 M1100을 선택하라 말하고 싶을 만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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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배터리 사용시간

 

참고로 세이버 M1100 USB 등으로 충전이 불가능하며 오직 자체 제공되는 아답터를 통해서만 충전이 가능합니다. 좀 아쉽습니다. 특히 이전 플랜트로닉스 디스커버리 975와 같이 별도 충전 독이 있어서 배터리의 부담 없이 사용하면 좋을텐데 이 조차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배터리는 통화시간이 대략 4시간 정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기 시간은 상당히 깁니다. 2틀을 통화하고 계속 켜놨는데도 반 정도 줄어있습니다. 직장에서 충전해놓고 퇴근하고 그 다음날 다시 출근할 때까지 이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을 듯 합니다. 물론 통화가 많은 분들이라면 조금 아쉬운 부분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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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착용감

 

이전 모델도 그렇지만 독특한 실리콘이 담겨 있습니다. 사이즈만 다른 3종의 실리콘과 전혀 다르게 귀에 걸치는 방식의 실리콘 1개가 있습니다. 이 실리콘은 빡빡하게 귀에 박히는 방식이 아니라 살짝 걸쳐지는 방식으로 오래 사용해도 통증이 없다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귀 형태에 맞게 적절히 착용할 경우 격하게 움직여도 떨어지지 않는 안정감을 보여줍니다.

 

, 앞서 언급했듯 자신의 귀에 맞게 처음 여러 각도로 맞춰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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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음성지원

 

음성으로 현재 상태를 알려주는 기능입니다. 플랜트로닉스 타 모델에도 담겨 있는 기능으로 배터리 상태나 연결상태, 전원 온/오프 상태를 비록 영어지만 음성으로 알려줍니다. 이 기능이 꽤 유용합니다. 일일이 눈으로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전원을 켜면 켜졌다는 안내와 남은 배터리 사용시간, 페어링 상태 등을 다 알려주어 별다른 신경을 쓸 필요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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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추가되었으면 하는 기능

 

다분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러한 기능이 더 들어가면 정말 좋겠다라는 생각에 작성하는 것입니다.

 

일단 전화를 받을 경우 모든 블루투스 헤드셋이 그렇지만 누구한테 왔는지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세이버 M1100가 음성을 지원하는 만큼 페어링된 휴대폰에 저장된 이름을 알려주었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아내가 '울자기'로 저장되었는데 아내가 전화를 할 경우 음성으로 '울자기'라고 말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모르는 번호는 별도 정해진 음성을 들려주면 좋겠습니다.

 

또한, 전화를 걸 때도 최근에 전화했던 번호로만 음성으로 걸 수 있는데 차후 음성지원을 조금 더 폭넓게 지원해서 휴대폰에 저장된 이름을 부르면 해당 번호로 연결되는 기능이 추가되었음 합니다.

 

이 기능까지만 지원된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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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보면

 

통화음질 : ★★★★☆

음성인식을 통해 뽀대 : ★★★★★    

음성인식률 : ★★★★☆

디자인 : ★★★

착용감 : ★★★☆

사용시간 : ★★★

기타 편의기능 : ★★★★

 

정도로 전화기능에 특화된 제품을 원한다면 글쎄요~ 세이버 M1100 추천하고 욕먹을 일은 없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