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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P 컬럼

T 옴니아 가격 100만원이냐? 90만원이냐? 공방전

햅틱2를 출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삼성은 또 하나의 크나큰(?) 제품을 국내 출시하려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의 출시 소식으로 인해 투데이스피피시나 블로그, 세티즌등 게시판이 후끈 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후끈 말이죠... ^^

뭐 이미 다 아시겠지만 애플 아이폰의 대항마라 일컬어지는 삼성전자의 옴니아가 바로 그 주인공 입니다.

그런데 이녀석 후끈 달아오르게 한것이 출중한 스펙 때문만은 아닙니다. 바로 가격 때문에 그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이미 100만원대에 이를것으로 예상되는 옴니아폰은 올초 사실 햅틱폰 보다 저렴한 가격에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내심 기대했던 녀석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물건너간 가격이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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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됐건 이 가격으로 인해 소비자들만 들썩들썩이고 있는게 아닌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인 SKT 역시 서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출시가 21일로 하루를 앞에 두고 임박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제품 출고가가 결정지어지지 않은 내막인 즉슨...

삼성전자는 출고가를 100만원대을 외치고 있고 SKT는 90만원대를 외치고 있습니다. 

우선 삼성전자의 입장을 들어보면

삼성전자가 100만원대를 외치는 이유는 이미 해외에서 아이폰의 대항마에 가장 근접한 녀석으로 많은 판매고(약 200만대 이상 판매)를 올린 녀석이라는 점과 오히려 아이폰의 스펙보다도 앞선다는 점.(아이폰과 옴니아 스펙만을 가지고 우위를 따지자면 물론 옴니아의 손을 들어줄수 있겠지만 이를 활용하는 측면을 봤을때 과연 경쟁상대가 될수 있느냐 하는 점입니다.) 더욱이 해외 모델에 비해 스펙이 더욱 높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또 하나의 가장 큰 이유는 현재 삼성이 휴대폰 출시 전략으로 내걸고 있는 '프리미엄' 이라는 점을 내세워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상징성을 고려하여 100만원대를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단순히 판매전략이기 때문에 프리미엄이란 단어를 붙힌 것이 아닌 삼성전자 자체적으로 3G 아이폰의 성능에 훨씬 앞선다고 평가하는 만큼 국내 역시 해외만큼의 스마트폰 시장의 개척과 부흥을 이끌 것이란 판단입니다.

그럼 SKT의 입장입니다.

SKT는 이미 삼성전자의 제품 뿐만이 아닌 많은 제조사와 국가의 스마트폰을 출시한 전력(?)이 있습니다. 좀더 현실적이란 말이 맞을까요? SKT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이미 많은 스마트폰을 출시했지만 이는 일부 얼리어답터나 비지니스맨들을 위한 특별계층의 제품이지 대중화 되는 제품이 아니란 사실입니다. 실제 판매량 역시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고 말이죠. (사실 스마트폰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요금체계도 스마트폰 대중화를 막는 막대한 요인 중 하나긴 했습니다. 남말할 필요는 없는거죠 ^^;)

즉, 햅틱이나 햅틱2는 일반 휴대폰에 비해 가격이 비싼편인 프리미엄 휴대폰이 었지만 이는 일반 휴대폰과 같은 그저 휴대폰이기에 그 성공이 가능했다는 평가이며, 옴니아폰은 스마트폰이라는 태생적 한계가 있기에 좀더 전략적인 가격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즉, 일반 휴대폰은 사양, 가격, 유행등을 고려 하면 대략적인 판매량이 나오지만 아직 볼모지라 할수 있는 스마트폰인 옴니아는 예상하기 어렵다는 의견입니다. 더구나 경제가 바닥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떨어지고 있는 이 힘든 시기에 말이죠.


제 개인적인 생각은 그렇습니다. 프리미엄이라는 단어는 과연 어떨때 쓰일수 있는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스펙이 좋기때문에, 가격이 높기 때문에, 판매전략이기 때문에??? 아니라 생각됩니다.

요즘 정말 힘든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환율은 오르고 경기는 더더욱 악화되고... 해결책은 보이고 않고 있는 최악의 상황입니다. 서민들의 어깨는 더더욱 무거워 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저렴하고 합리적인 제품으로 출시하여 정말 필요로 하는 많은 사람들이 부담없이 구매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프리미엄이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휴대폰이 아닐까 합니다.

뭐... 단순히 삼성전자만을 가지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T 옴니아라는 걸출한 녀석을 단독으로 출시하는 이동통신사인 SKT는 변변한 요금체계조차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기도 있고 사용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는데 그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이동통신사가 이익에 눈이 멀어 마냥 높은 요금체계만을 이끌어 가면서 하는 말은 고작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가능성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참 하고 싶은 말은 많습니다. 삼성전자에게도 SKT에게도...

현재 예상은 24개월 약정으로 기본료 7만 5,000원에 스마트폰으로 활용하기 위해 데이터 요금제까지 신청하면 최대 10만원의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계약 조건으로도 약 50만원정도의 기기대금을 지불해야 할것으로 예상됩니다.

흠... 진정한 프리미엄을 보여주길 삼성에게도 SKT에게도 부탁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