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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P 컬럼

잘되길 바라는 삼성 휴대폰에 대놓고 욕하기.

얼마전 우연히 새로 출시된 삼성 휴대폰을 만져보게 되면서 그리고 삼성 휴대폰과 관련된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가지게 되면서 옳다구나... 하고 그간 불만이었던 삼성 휴대폰에 대한 이야기를 마구마구 늘어놓았습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나카무라 마사오 NTT도코모 사장이 만나 일본 통신업체인 NTT에서 애플 아이폰을 출시하도록 하는 협의를 이끌어내려 했으나 애플의 다소 높은 아이폰 단말기 가격의 요구와 아이폰을 통해 수익이 발생하는 요금에 대한 일정 부분의 요구가 있었다는 소문이 전해지면서 아이폰의 위세와 그 가치가 무척이나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다른 이야기 입니다만
과연 어려분은 삼성 휴대폰의 UI에 대해 몇점이나 주실것인지 궁금합니다.

이른바 소울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달고 출시한 소울폰은 다양한 환경에 따라 키패드가 변화하는 유니크한 제품을 선보였지만 막상 만져본 소울폰의 모습은 무척이나 실망스러운 제품이었습니다. 특히 소울키패드 중앙에 위치한 NATE 버튼과 M 커머스 버튼은 왜 이 버튼이 항상 명당자리에 위치해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함과 동시에 메뉴를 들어가 보더라도 첫번째 메뉴는 왜 항상 해당 이동통신사의 인터넷 서비스 관련 메뉴가 배치되어야 하는지 불만이었습니다.

물론 삼성만의 특징은 아닙니다. 타 제조업체의 휴대폰을 보더라도 동일한 형식으로 UI가 꾸며져 있습니다.

하지만 왜 삼성에게만 대놓고 욕하느냐 한다면, 삼성은 자타 국내 1위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휴대폰의 특성상 이동통신사에 끌려다닐수 밖에 없다는 이른바 주종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지만 앞서 언급한 애플과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의 예를 보면 알수 있듯이 자타가 인정하는 국내 1위 업체가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과연 누가 이러한 사용자 기반이 아닌 수익기반의 모델에 변화를 줄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너무 편협한 이유와 좁은 시각일수 있지만 삼성 휴대폰 관련자 분께서 삼성 휴대폰에 대한 만족도를 물어 봤을때 서슴없이 최하를 줄수 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바라는 것은 이것입니다.

애플을 따라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애플 아이폰만큼의 제품을 만들어 달라는 것도 아닙니다. 이전 삼성 휴대폰 하면 언제나 인정을 했던 그 때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초심의 마음을 통해 과연 소비자가 어떤것을 원하는지 알고 이른바 국민폰을 만들어 주길 바라는 것입니다.

광고와 마케팅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제품이 아닌 소비자가 먼저 찾는 제품을 만들어냄으로써 이를 출시하는 이동통신사에 소비자가 이동할수 밖에 없게끔 그래서 이동통신사와 제조업체간의 협상에서 있어 우위를 차지할수 있는 국민폰을 출시해 주길 바라는 것입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소울키패드도 풀터치 스크린도 아닐수 있습니다. 정말 편리한 직관적인 사용법과 이를 가능케 하는 UI 그리고 사용자가 설정할수 있도록 하는 사용자 기반의 서비스야 말고 정말 원하는 국민폰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