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형 내비게이션 아이머큐리T2 사용후기 ‘내비에 가장 중요한 메뉴 그리고 UI’
매립형 내비게이션 아이머큐리T2. 내비게이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큰 디스플레이?, 다양한 부가기능?, 현란한 3D맵? 글쎄요…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맵 그리고 간편한 메뉴구성과 UI를 꼽을 수 있을 듯 합니다.
내비게이션의 본분인 맵의 퀄리티는 두 말 할 것도 없습니다. 아이머큐리T2는 이미 좋은 평을 받고 있는 아틀란3D맵을 담고 있습니다. 여기에 과연 아이머큐리T2가 아틀란맵을 얼마나 잘 최적화하고 이와 함께 다양한 기능을 제대로 버무렸는지가 중요할 듯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양한 기능 들을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는 UI와 메뉴 구성은 운전시 안전과도 직결된 문제이기에 무엇보다도 유심히 살펴보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되도록 운전 중에는 조작하지 말아야 하지만 부득이하게 내비게이션을 조작해야 할 때 빠르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아이머큐리T2의 메뉴 구성과 UI는 어떨까요?
아이머큐리T2는 메인 메뉴와 퀵 메뉴 두 가지 방식으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메뉴에는 DMB, MP3, 동영상, 사진앨범, 메모, 트립, AV-IN, 시계, 환경설정, 블랙박스 등 총 10가지 하부 메뉴로 이뤄져 있습니다. 오늘은 DMB, MP3, 동영상을 제외한 나머지 기능과 UI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멀티미디어 기능인 DMB, MP3, 동영상은 따로 다룰 예정입니다.)
퀵메뉴는 아틀란맵 지도 즉, 길 안내 화면에서 보이는 큐브 모양의 아이콘을 누르면 바로 실행됩니다. 운전 중 음악을 감상하고자 할 경우 또는 트립화면이나 환경설정 그리고 연동된 블랙박스가 있다면 블랙박스 영상등을 확인하고자 할 경우 이 퀵메뉴를 이용하면 됩니다.
당연히 아시겠지만 운전 중 동영상 감상이나 DMB 시청은 금물입니다.
아이머큐리 T2 퀵메뉴
퀵메뉴는 그 이름답게 빠르게 구동됩니다. 또한, 각기 큼지막한 아이콘으로 보여주어 바로 바로 원하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 시스템 볼륨과 밝기 등 역시 이 퀵메뉴를 통해 설정이 가능합니다. 좌측 상단은 볼륨 조절이며 스피커 모양을 터치하면 음소거 모드가 됩니다. 또한, 우측 상단은 밝기 모드로 전구 모양의 아이콘을 터치하면 대기모드로 전환 화면이 꺼집니다. 이떄 다시 터치하면 원래 화면으로 돌아옵니다.
아이머큐리 T2 메인메뉴
메인메뉴는 맵을 종료한 후 사용이 가능합니다. 메인메뉴의 경우 BASIC과 USER 모드 2가지로 제공됩니다. BASIC은 퀵메뉴 실행시 보이는 화면과 유사합니다. 전체화면으로 보여질뿐 구성은 거의 유사합니다. .USER 모드는 환경설정을 통해 변경할 수 있으며 하단에 아이콘이 표시됩니다. 이때 배경화면은 사용자가 원하는 사진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USER 화면이라고 해서 아이콘의 사이즈를 더 키우거나 원하는 아이콘만 위치시키는 등의 설정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 부분은 조금 아쉬움이 있습니다. USER 기능은 단지 배경화면 사진만 변경할 수 있습니다.
환경설정
아틀란맵 환경설정이 아닌 아이머큐리 T2 환경설정을 보면 화면설정, 볼륨설정, 트립설정, 기타설정, 버전정보로 나눠져 있습니다. 먼저 화면설정은 주간 밝기 및 야간 밝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주야간 모드, 야간시간 설정, 터치보정, LCD 초기화 기능이 담겨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터치 제품은 오래 사용하다 보면 터치가 어긋나는 경우가 가끔 발생합니다. 이 경우 메인화면에서 10초 이상 길게 터치를 하면 자동으로 터치 보정 모드로 전환됩니다.
볼륨설정은 스피커 볼륨과 AUX 볼륨을 각기 설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기모드 실행시 LCD만 끌것인지 LCD와 음량을 동시에 끌 것인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멀티태스킹 시 동시 출력 및 소리줄임, 음소거 등 설정과 사운드 출력방법 등을 제공합니다. 아이머큐리T2 스피커와 차량자체 스피커를 적절히 선택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트립설정을 설명함에 앞서 트립을 소개하면 차량의 정보를 내비게이션을 통해 화면에 표시하는 기능으로 차량에 따라 지원 여부가 나뉩니다. 트립 사용이 가능할 경우 이 메뉴를 통해 설정할 수 있습니다. 트립 사용설정 및 트립 화면설정 그리고 차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트립화면은 Full 화면은 물론 Mini 화면으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운전 중에는 되도록 작은 화면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미니 트립 사용시 화면입니다. 하단으로 미니 트립이 보여지면 트립 화면이 사라지는 시간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트립 화면을 터치하면 큰 트립 화면으로 들어갑니다.
기타설정에는 부팅을 하면 바로 내비를 실행하는 내비 자동실행 설정과 블랙박스 사용 기능, 후방주차라인 설정 기능, MIP(Navigation in Picture) 설정 및 메인메뉴 화면 설정 기능이 있습니다. 후방주차시 주차라인이 표시되길 원할 경우 후방주차라인 사용으로 설정하면 됩니다. 또한, 내비게이션과 DMB를 동시에 사용할 경우 그리고 DMB를 전체화면으로 둘 경우 내비게이션 안내를 DMB 화면 위에 표시해주는 NIP 기능을 사용하시려면 마찬가지로 사용을 선택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버전정보는 현재 아이머큐리T2의 펌웨어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머큐리T2 메모장
갑작스레 메모를 해야 할 경우 사용할 수 있는 메모장 기능입니다. 선굵기 및 선 색상을 선택할 수 있으며 총 6개의 메모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실제 메모 기능을 사용한 느낌을 소개하면 아무래도 스마트폰에서 보여주는 터치 수준을 생각하시면 다소 실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디테일한 터치가 필요하지 않은 내비게이션인 만큼 손가락으로 입력하는 손필기 인식은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터치펜이 있지 않은 이상 손가락으로 한 화면 긴 내용을 담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이머큐리 T2 포토앨범
포토앨범은 SD메모리에 사진을 담아 아이머큐리T2로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은 JPG, BMP, PNG 파일을 지원합니다. 이 사진은 배경화면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배경화면으로 설정하기 위해서는 USER 모드로 지정 후 재부팅해야 합니다. 슬라이드쇼로 이미지를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슬라이드 시간, 효과 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아이머큐리T2 시계화면
얼마나 많이 사용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날로그 시계와 디지털 시계 2가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날짜와 시간은 물론 현재 주행속도도 같은 화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시계화면은 한번 터치하면 자동으로 종료합니다.
지금까지 아이머큐리T2의 메뉴 구성과 UI 그리고 소소한 기능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메뉴구성은 심플합니다. 심플하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설명서 없이도 사용할 수 있음을 말합니다. 또한, 터치인식이 뛰어나고 실행 속도 역시 빨라 시원시원하게 원하는 기능을 실행해줍니다. 확실히 2년 전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다가 아이머큐리T2를 쓰니까 이건 뭐 신세계네요. 정말 빠릅니다.
아쉬움도 있습니다. USER 기능이 제한적이라는 점입니다. 어찌 보면 맵 위에 있는 퀵메뉴를 더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메인메뉴에서만 제한적으로 USER 기능을 제공할 뿐 퀵메뉴에서는 USER 기능이 없습니다. 퀵메뉴에서도 USER 기능을 제공하여 필요 없고 잘 사용하지 않는 아이콘을 숨기고 자주 사용하는 아이콘을 키우거나 원하는 아이콘만 비치하여 길 안내 화면을 가리는 것을 최소화 한다면 더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부분만 개선이 되면 정말 간편한 사용성을 보여주지 않을까 합니다.
재미있는 건 워낙 속도가 실시간일 만큼 빠르다 보니 특별한 UI 구성이 아님에도 참 편리하다고 느껴집니다. 이는 기능에 대한 최적화와 완성도가 좋다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을까 합니다.
다음편에는 멀티미디어 기능인 DMB, MP3 그리고 동영상 플레이어에 대해 작성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