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큰 이슈를 일으키며 히트작 반열에 올라 이미 35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아수스 'Eee PC'가 드디어 한국 시장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간 해외소식을 통해서만 그리고 해외에서 구매한 소수의 사용자들을 통해서만 소식이 전해지던 아수스 'Eee PC'의 실체와 그 궁금증을 시원스레 풀어보고자 한다.
'Eee PC'의 'EEE'는 'Easy to Learn', 'Easy to Work', 'Easy to Play'라는 세가지 Easy~ 기본모토를 통해 'Eee PC' 출시의 의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쉬운 조작과 편리함으로 그리고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를 통해 어디서든 편리한 이동성을 바탕으로 손쉽게 사용할수 있으며, 웹서핑, 오피스, 게임, 동영상등 다양한 활용도로써 손색이 없는 기기라는 이름하에 노트북과 모바일 기기의 중간자적 위치의 장점을 지닌 기기가 아닐까 한다.
과연 'Eee PC'가 지금까지 전 세계에 큰 이슈를 일으킨 이유가 무엇이며, 그 인기에 걸맞는 제품일지 그리고 'Eee PC' 라는그 출생의 의미와 잘맞는 제품일지 하나하나 파헤쳐보자~! 팍팍~!
#1. 단정한 수수함과 다부진 외부 디자인
Eee PC는 퓨어 화이트, 갤럭시 블랙, 브러쉬 핑크, 스카이 블루, 러쉬 그린등 다섯가지 컬러로 출시 되었으나 국내 첫 출시되는 모델은 퓨어 화이트(Pearl White) 제품이다. (차후 모든 색상의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함.) 진주색 계통의 화이트 색상은 상당히 깔끔하고도 아기자기한 맛을 안겨준다. 커팅처리된 주변부 가장자리는 더욱 작은 몸매로 그 모습을 꾸며주며, 화려하지 않은 단조로운 디자인이지만 단정하면서도 다부진 외형으로 저렴한 가격의 미니노트북이라는 이른바 싼티가 풍기지 않는 심플함으로 그 디자인적 외형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화이트 색상의 경우 이물질이 묻을 수 있으며 그 이물질이 쉽게 들어나 보여 사용시 주의를 필요로 한다.
베터리 포함 930g 가벼운 무게, 작은 사이즈(225 X 165 X 35 mm) 그리고 화이트색상의 심플하면서도 다부진 디자인,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등을 내세워 특히 여성유저나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단 부분을 살펴보면 아수스(ASUS)의 로고와 함께 전원버튼이 바깥쪽으로 드러나도록 디자인 되어 있다. 스위블 방식이나 외부 LCD 기능이 있을 경우 외부 전원버튼이 도움이 되지만 이러한 기능이 없는 Eee PC의 경우 전원버튼이 내부나 다른 곳에 위치하면 더욱 깔끔한 디자인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좌측면은 유선랜과 USB단자, 내부열을 배출하는 통풍구, 마이크, 이어폰 단자가 배치되어 있다. 우측면의 경우 도난방지 Kensington 잠금 포트과 외부 VGA단자 (최대해상도 1600 X 1280 지원), USB단자 2개, 그리고 4G의 SSD를 채용하여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부족한 하드디스크 공간을 메워줄 SD/MMC 메모리카드 슬롯이 위치해 있다. 미니 노트북임에도 총 3개의 USB 단자와 외부 모니터지원, 메모리카드 슬롯등을 지원하여 폭넓은 외부 확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후면은 우측 아답터 연결단자와 함께 디자인에 알맞게 내장할수 있는 베터리가 있다. 4셀 베터리(5200mAh)로 사용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약 3시간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아랫면을 살펴보면 베터리 자체의 둘출로 인해 하판 윗부분이 높게 디자인 되어 하판이 전체적으로 바닥에 닿지 않고 기울어져 있으며, 네 부분의 고무패킹과 함께 안정감 있고 편리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하판이 바닥과 이격되어 자체 열 생성이나 열 배출에 있어 조금이나마 온도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판 가운데는 현재 내장된 SSD와 512MB 메모리를 확장하거나 또는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하판 덮개와 덮개 바로 오른쪽에 리셋버튼과 그 아래쪽에 내장 마이크가 위치해 있다.
#2. 가격대비 우수한 완성도
먼저 LCD를 살펴보면 7인치(해상도 800 X 480) WVGA TFT LCD를 내장하였다. 다소 아쉬운 점은 LCD 좌우 베젤부분에 내장 스테레오 스피커가 내장되었음에도 비 효율적인 빈 공간이 많아 전체적인 크기에 비해 액정이 작아 보인다는 단점이 있다. 현 미니 노트북 크기 그대로 7인치 이상급인 8, 9인치 액정을 내장하면 더욱 쾌적한 사용이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LCD 화질이나 화면 밝기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퀄리티를 제공하며 또한, 반사율이 적은 논글레어(non glare) 타입 액정을 채택하여 야외에서도 높은 가독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800 X 480 (가상 해상도 800 X 600 지원)이라는 다소 아쉬운 해상도는 현재 웹서핑이나 오피스 작업등의 활용도로써 많이 부족한 성능을 보여주어 차후 필히 개선 되어야 할 과제가 아닐까 생각된다.
LCD 상단 부분에 30만 화소 웹캠이 위치한다. 웹캠은 화상회의, 회상채팅, 영상통화등을 할때 편리하게 사용할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키보드 아래쪽 부터 살펴보면 터치패드와 시스템 상태를 보여주는 4개의 LED 인디케이터가 위치해 있다. 터치패드의 인식률은 상당히 좋은 편이며, 오른쪽 상하 스크롤 기능 또한 좋은 감도를 보여준다. 터치패드 아래 클릭 버튼은 좌우 두개가 아닌 하나의 바(Bar)형태로 되어 있지만 실제 사용에 있어 오작동 되거나 잘못되는 인식이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상태표시등은 왼쪽부터 전원표시등, 베터리 충전등, SSD 표시등, 무선랜 표시등이 위치해 있다.
고진샤 K시리즈 모델과 동일한 제품으로 총 79키의 키보드를 탑재하고 있다. 이미 UMPC군이나 미니 노트북을 사용해본 유저라면 알수 있는 부분이겠지만 휴대성을 강조한 작은 사이즈의 키보드라는 한계로 인해 장시간 사용이나 정확한 입력등을 필요로 하는 오피스, 캐드작업등에 있어서 다소 불편함을 안겨준다. 하지만 웹서핑이나 간단한 문서작업등의 활용도써는 전체적인 키배열이나 키감이 무난하여 사용상 큰 불편함 없이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지만 휴대성을 강조한 기기라는 제품의 키보드로써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좋은 키보드라 할수 있다.
LCD와 키보드 하판을 연결해 주는 힌지는 적당히 부드러우면서 또한, 적당한 각도를 유지, 고정해줄 수 있는 힘으로 지탱해 주고 있다. LCD를 최대로 펼쳤을 경우 무게 중심이 LCD쪽으로 치우쳐 쉽게 뒤로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하판이 바닥과 이격되어 기울어진 상태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거치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편리한 사용이 가능한 만큼 LCD 자체를 완전히 펼쳐 사용할 일이 적어 큰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된다.
기본 OS로 리눅스가 아닌 Windows XP를 내장하여 해외 가격보다 다소 높은 가격에 책정되었지만 그에 따른 기본 내장된 주변기기 또한 그 가치를 높히고 있다. 아수스 'Eee PC' 본체 색상과 어울리는 하얀색의 유선 마우스와 부족한 용량을 조금이나마 메울 수 있는 SDHC 4G 메모리 그리고 기본 파우치를 내장하였으며, 기존 노트북이나 UMPC 제품의 투박하고 검은 색상의 아답터와는 달리 본체와 같은 화이트 색상으로 디자인을 차별화 하였다. 또한, 플러그와 아답터를 결합시킨 디자인으로 되어 있어 깔끔하면서도 휴대성을 높힌 주변기기를 선보이고 있다.
먼저 외부스펙과 디자인에 대해 살펴보았다. 우선 출시 가격에 비해 뛰어난 디자인과 마감도는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고민없이 쉽게 구매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매력이 있으며, LCD 화질과 키보드 또한 현재 출시된 미니 노트북군과 비교하여 전혀 뒤쳐지지 않는 성능적 완성도를 바탕으로 좋은 경쟁을 이끌어 낼수 있는 제품으로 판단된다. 해외에서 히트반열에 오르며 충분히 이슈가 될만큼 가격대비 놀라운 외형을 보여주는 'Eee PC'는 국내/외 UMPC, 미니 노트북 시장에 형성된 높은 가격대를 충분히 견재하고 낮출 수 있는 사용자 중심의 PC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