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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기/노트북

애플 필 쉴러가 말하는 맥북프로 SD 슬롯을 제거한 이유?

애플 필 쉴러가 말하는 맥북프로 SD 슬롯을 제거한 이유?

천하의 애플(Apple)이 뭐이리 혓바닥이 긴가요? 애플 마케팅 부문 담당 수석 부사장 필 쉴러(Philip Schiller)는 신형 맥북프로(MacBook Pro) 라인업에 SD카드 슬롯을 제거한 이유와 아이폰7(iPhone7)과 달리 3.5mm 헤드폰 단자를 유지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뉴 맥북프로 SD 카드 제거 이유는?

필 쉴러가 말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One, it’s a bit of a cumbersome slot. You've got this thing sticking halfway out. Then there are very fine and fast USB card readers, and then you can use CompactFlash as well as SD. 이하 중략"

출처 : http://www.independent.co.uk/life-style/gadgets-and-tech/features/apple-macbook-pro-new-philip-schiller-interview-phil-iphone-ios-criticism-a7393156.html

“맥북프로에 SD 카드를 제거한 이유는 몇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SD메모리 슬롯은 거추장스러운 슬롯입니다. SD 카드를 삽입하면 절반 정도 튀어나오게 됩니다. 더욱이 시장에는 뛰어나고 속도가 빠른 USB 카드 리더가 있으며 이를 활용해 SD 카드는 물론 컴팩트플래시 등 다른 저장 매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 맥북프로에 탑재된 SD 카드 슬롯은 오직 사진, 영상 등 카메라 관련 파일을 전송하는 역할로만 활용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기술발전을 통해 카메라 자체적으로 무선으로 전송하는 기능이 탑재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번 맥북에서 SD 카드 슬롯을 제거했습니다. 따라서 별도 어댑터(직접 구매해서)를 이용하거나 무선 전송 방식(이 지원되는 카메라나 메모리를 사서)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납득이 되시나요? 필 쉴러가 말하는 SD 슬롯 제거 이유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을 해볼까 합니다.

SD 카드를 꽂으면 튀어나와서...

하나하나 이야기해보면 우선 SD 카드를 삽입하면 튀어나온다고 말하는데요. SD 카드를 넣어도 튀어나오지 않도록 디자인한 제품은 이미 많이 있습니다. 튀어 나오는 게 문제였다면 디자인 설계를 다시 하면 되는 것이지 잘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이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올바른 선택이 아닙니다.

솔직히 쉽게 용량을 늘려주는 JetDrive 때문에 용량 장사 못하니 이를 아예 차단하기 위해 없앤것이라고 왜 말을 못해요!! 참고로 JetDrive는 맥북에 끼웠을 때 튀어나오는 부분 없이 딱 맞게 디자인된 SD 카드입니다.

무선 전송 기술 기능이 있는 제품을 써~

무선 전송 기술이 있는 제품은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에 이 기능이 없는 제품이 더 많습니다. 또한, 사용성 측면에 있어 SD 카드를 바로 꽂아 사용하는 것이 여러 단계를 거칠 필요없이 편리하고 빠르게 전송할 수 있습니다. 더 편리하고 빠른 방법을 두고 불편하고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기능을 사용하라고 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선택일까요?

 

뉴 맥북프로에 3.5mm 단자를 유지한 이유는?

반대로 아이폰7, 아이폰7플러스와 달리 맥북프로에는 3.5mm 단자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필 쉴러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Not at all. These are pro machines. If it was just about headphones then it doesn’t need to be there, we believe that wireless is a great solution for headphones... 이하 중략"

“맥북은 프로 기기입니다. 만약 3.5mm 잭이 헤드폰만을 위한 것이라면, 무선 이어폰이 자리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제거하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맥북프로의 경우 스튜디오 모니터, 앰프 그리고 전문 음향기기를 연결해 사용하는 유저들이 많기에 헤드폰 잭을 유지했습니다.”

애플은 맥북프로에서 광출력을 지원했기 때문에 아날로그, 디지털 모두 대응하고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프로 뮤지션들은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헤드폰을 연결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 3.5mm 잭에 오디오 장비를 다이렉트로 연결해 사용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드문 경우를 들면서 맥북프로에는 3.5mm를 유지시켰고 누구보다 많이 사용하고 대중화되어 있는 3.5mm를 아이폰7에서 뺀것은 전혀 논리가 맞지 않습니다.

전문 음악가들을 위해 3.5mm 단자는 유지했지만 전문 포토그래퍼들은 전문적이지 못해서 SD 슬롯을 제거한것인가요?

일관성 없는 정책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까지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완벽한 연결성을 가지고 사용자의 편의를 안겨주고자 하는 것이 애플의 목표가 아니었던가요?

하지만 아이폰에서는 3.5mm단자를 제거하고 맥북프로는 USB A타입을 제거해 젠더 없이는 음악을 감상할 수도 아이폰7을 맥북프로에 연결할 수도 없게 됐습니다. 또, 아이폰7 라이트닝 이어폰으로는 맥북프로에서 쓸수도 없습니다. 자사의 제품인데 말이죠.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렇게 만들었는지 이유라도 듣고 싶었지만 막상 들려준 이유를 들어보면 이해가 되기 보다는 여전히 액세사리 장사, 이익을 높이기 위한 용량 장사 등 자사의 이익만을 고려한 선택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이쯤 되면 필쉴러가 아니라 필 쉴더(Shielder)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 어느때보다 맥북프로가 잘 팔리고 있다고 하니 애플은 그들의 선택이 또 옳바른 선택이었다고 생각할 듯 합니다. 글쎄요. 다음은 또 뭐가 사라지고 또, 어떤 액세사리가 우리 가방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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