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우면서도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다음주부터 휴대폰 개통이 가능하다~!'
전 사실 북한생활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물론 공산국가이지만 휴대폰 정도는 사용하고 있겠지(물론 사용은 하고 있습니다. 무척 제한적으로 말이죠) 북한도 해커가 있고 PC도 사용하는데 휴대폰이야 대도시에서는 많이 사용하겠지 설마 없겠어? 정도의 생각?
하지만 소개된 기사를 보면 다음주 부터 휴대폰이 개통되며 북한내 이동통신사업자는 아랍지역 오라스콤의 자회사인 'CHEO'로 선정 25년간 북한 전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더욱이 25년 중 초기 4년은 독점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미국 자유아이사 방송(RFA)을 통해 공개된 이 소식은 휴대폰 개통 행사에 북한내 고위공직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북한 지도자인 김정일 역시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 까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향후 12개월 간 이동통신사업에 필요한 모든 네트워크등의 기반 사업에 약 2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며 우선 북한의 대도시중 세개의 도시에 서비스를 먼저 시작한다고 합니다.
북한대 휴대폰 판매가는 700불정도이며 이는 북한 사람 평균 5개월치 월급에 해당하는 가격이라고 합니다.
아쉽게도 한국내 기업 역시 북한내 CDMA 기반의 이동통신사사업을 진행코자 계획하였으나 무산되었으며 2003년 중국을 통해 GSM 방식의 네트워크가 개설되어 정부 관계자들만을 위한 휴대폰이 개통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글쎄요.
과연 얼마나 많은 개통이 이뤄질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휴대폰 출시 초기 수백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제품이었다가 이동통신사들의 경쟁으로 저렴하게 나오면서 금방 퍼져나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경우 4년간 독점으로 진행되며 또한 현재 북한내 사정상 과연 일반인들 역시 얼마만큼 휴대폰을 사용할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를 따지자면 북한내 휴대폰 시장이 자리잡는데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자본주의의 큰 산물이라고도 할수 있는 휴대폰이 이 시대 마지막(진정한) 공산국가라 할수 있는 북한내에서 과연 어떻게 자리잡고 어떠한 영향을 끼치게 될지 사뭇 궁금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