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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청량감을 선사하는 피츠맥주(Fitz) 수퍼클리어 시음 후기

시원한 청량감을 선사하는 피츠맥주(Fitz) 수퍼클리어 시음 후기

오늘은 조금 다른 글을 하나 써볼까 합니다. 바로 맥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IT 전문 블로그인데 술 이야기라니 저 역시 조금 의아하면서 신선한데요. 이 글을 보시며 갑자기 더워진 지금 시원한 맥주 한잔 마셔보는 건 어떨까 합니다.

이 글을 쓰기에 앞서 커밍아웃을 하자면 사실 전 술을 그닥 즐기지 않습니다. 써서 싫고 몸에도 잘 맞지 않아 한잔만 마셔도 온몸이 불타오릅니다. 그래서 술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은 전무한 상황입니다. 그저 입맛에 맞으면 좋은거고 그렇지 않으면 안마시는 거죠.

피츠(Fitz) 수퍼클리어 맥주? 딱 맞는 맥주?

언젠가 광고를 하나 접하게 됐습니다. 조정석이 모델로 나와서 시원하게 맥주를 들이키는 광고였는데요. 글쎄요. 하필 그날 무척 더웠고 또, 목이 말라있었기 때문일까요? 상당히 인상 깊게 봤습니다.

알고보니 롯데주류에서 새롭게 출시한 맥주더군요. 카스와 화이트가 전부였던 저에게 뭔가 새로웠던 맥주였는데요. 설현이 광고한 클라우드(Kloud) 맥주를 출시한 롯데주류의 두번째 맥주입니다.

페이스북을 통해서 조정석, 김세정, 에릭남, 샘김 등이 피츠 맥주를 가지고 각기 다른 컨셉으로 방송을 하기도 했습니다.

보러가기 : https://www.facebook.com/Fitz.SuperClear/

혹시 궁금하실 수 있는 분들을 위해 간략한 스펙(?)을 적어보면 4.5% 알코올 도수로 맥아 함량이 80%인 스탠다드 계열의 제품이라고 합니다. 또, 클라우드와 동일한 물타지 않은 공법인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 공법을 적용했고 신선한 향을 가진 유럽 헤라클레스 홉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맥아는 햇보리, 효모는 수퍼이스트를 사용해 발효도를 90%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이름은 꼭 맞는 혹은 접합하다라는 뜻의 Fit을 사용했는데요. 누구나 부담없을 즐길 수 있는 혹은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맛있어?

이런 글에서 텍스트가 너무 길었네요. 사실 맥주 맛을 잘 모르기도 하거니와, 맥주 맛이 거기서 거기겠지 별 기대감 없이 마셔보게 됐는데요.

일단 술을 잘 못마시는 저 그리고 친구 녀석과 함께 마셨는데요. 결론은 술 못마시는 사람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맥주입니다. 술을 싫어하는 분들은 혀 끝에 남는 쓴맛을 무척이나 싫어하는데요. 이 피츠 맥주는 이런 쓴맛이 거의 없습니다. 한잔만 마셔도 붉어지는 저희가 3병을 부담없이 마셨습니다.

나름 사진을 찍는다고 탕수육도 시키고 치즈소스 그리고 소고기와 살사 소스를 조합한 나쵸도 한번 만들어봤습니다. 이 녀석들을 안주로 마셨는데 정말 '가볍고' '깔끔하고' '청량합니다.'

나쵸를 느끼한 치즈 소스를 듬뿍 찍어 먹어도 기름진 자장면과 탕수육을 먹어도 피츠 맥주 한 모음이면 입안과 목구멍에 가득 끼인 기름진 느낌을 말끔히 쓸어갑니다. 어울리지 않는 음식을 찾는게 어려울 정도로 깔끔합니다. 국내에 이 정도로 거슬리지 않는 투명한(?) 맥주가 있었나 싶기도 한데요.

술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조금 심심하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이 경우에는 소맥이 있지요. 청량함과 소주 특주의 쓴맛이 제법 어울릴 듯 합니다. 워낙 맛의 색이 워낙 투명해서 소주의 맛을 잘 표현해줄 것 같습니다. 여러 친구들과 같이 술을 마실 때 술을 못마시는 이들은 이 피츠 맥주를 술을 좋아하는 친구는 소주나 소맥을 만들어 먹으면 좋을 듯 합니다.

일단, 맥주의 시원함을 원하지만 술 특유의 씁쓸함을 싫어하는 분들이라면 한번 믿고 마셔보세요. 기대 이상의 청량함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맥주에게 있어 병 디자인도 참 중요합니다. 병 디자인이 이쁘면 병 수집 목적으로도 구입하게 되는데요. 개인적으로 맥주의 시원함에는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지만 전체적인 구성은 뭔가 세련됨이 부족한 느낌이었는데요. 그 안에 담긴 맥주의 맛은 꽤나 괜찮았습니다. 거부감이 전혀 없네요.

피츠 맥주 웰컴~

글쎄요. 많은 이들이 입을 모아 국내 맥주는 아직 멀었다고 합니다. 만족하지 못한 맥주를 꾸준히 소비했기에 기업들도 변화하려 하지 않았는데요.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기업 역시 더 다양한 맥주를 선보이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롯데주류의 신제품 출시는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경쟁을 해야 변화하니 말이죠.

또, 모두가 좋아하는 맥주는 있을 수 없습니다. 와인 처럼 다양한 맥주가 나오길 정말 많은 분들이 기대할텐데요. 클라우드 그리고 피츠 맥주의 등장은 그 자체만으로도 환영할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2강 보다는 3강이 경쟁과 발전에 있어 더 좋은 모습이 아닐까 하는데요. 조금 더 힘을 내주길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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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체통, 네잎클로버, 밤비 등 ‘익명’과 ‘호칭’ 그리고 본능에 대한 고찰

 

두체통, 네잎클로버, 밤비 등 ‘익명’과 ‘호칭’ 그리고 본능에 대한 고찰

또 한번의 뻘 글을 써볼까 합니다.
두근두근우체통, 네잎클로버, 살랑살랑 돛단배, 밤비 등 진심으로(잉?) 우연한 기회에 설치를 하고 사용하면서 ‘익명’ 그리고 ‘호칭’이 사람의 본능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익명이기에 주는 대담함과 본능에 대한 충실함은 내면 깊숙이 감춰져 있고 억눌러 놓았던 또 다른 본성을 일깨우기에 충분해 보였습니다.

사실 이러한 어플은 단순히 불특정 다수의 많은 인연을 만나보자는 취지의 어플이지만 상당수 19금의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예1) ‘주인님’ 그리고 ‘노예’

제가 이 어플들을 쓰면서 참 많이 받는 메시지 중 하나가 바로 ‘주인님’, ‘노예’ 다른 말로 ‘돔’, ‘섭’에 대한 내용입니다. 익명성을 보장하기에 상대방이 누군지 모르고 또, 상대방도 내가 누군지 모르기에 타인의 시선, 환경, 나를 대중화, 일반화 하려는 방어적 태도 등으로 겉으로 표현하지 못했던 성적 정체성을 채팅어플 등을 통해 토해내는 것입니다. (이러한 성적취향을 폄하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 소설 속에서나 보던 돔과 섭에 대한 성적표현(?) 너무나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주인님이라고 온 쪽지에 ‘왜?’ 냐고 답하면 서슴없이 주인님의 노예가 되겠다는 많은 쪽지들은 정말 주변에 이러한 성적취향을 원하는 이들이 많을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했고 이에 대한 궁금증에 저 역시 ‘주인님’이라는 쪽지를 보내보게 되었습니다.(네잎클로버는 마지막에 보낸 내용을 계속 반복해서 보냅니다.)

재미있게도 ‘주인님’이라는 메시지를 받은 많은 여성(으로 추정되는)들에게 다양한 답변을 받게 됐고 이러한 답변을 받은 또 일부의 여성들은 상당한 수준의 요구를 해왔습니다. 물론 반대로 흥미에 답했다가 바로 차단하는 여성분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주인님이라는 호칭만으로 이들은 거칠고 공격적으로 변화됐고 노예라는 호칭만으로 순종적이고 방어적으로 변화됐습니다. 익명과 호칭이 주는 변화는 분명 있었습니다.

예2) 노래소리, 신음소리

네잎클로버의 경우 음성 지원이 됩니다. 그래서 그런가 뜬금없이 음성메시지가 옵니다. 그 음성메시지를 들으면 ‘노래소리’, ‘신음소리’가 들립니다. 제가 받은 것만 10여 개 정도 결코 적지 않은 수입니다. 뜬금없이 노래 배틀을 신청하기도 하고 그냥 노래를 불러주고 싶다고, 또는 그냥 흥분되서, 내 신음소리를 평가해달라며 익명성이 보장되었기에 그리고 목소리만으로 나를 파악할 수 없기에 다양한 음성 메시지를 전달해줍니다.

이러한 행위 역시 익명성을 토대로 억눌린 무언가를 분출하는 하나의 도구로 이러한 어플이 이용되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예3) 사진

뜬금없이 왠 남성이 쪽지를 보냅니다. 사진을 교환하자고 말이죠. 그 사진은 당연히 음란한 사진입니다. 전 가지고 있는 게 없기에 거절을 하지만 꾸준하게도 이러한 쪽지가 옵니다. 여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나도 뜬금없이 서로 사진을 교환하자고 하거나 직접 보지 못해 궁금한 남자의 신체에 대해 사진으로 보여달라고 요청을 합니다.

남자 쇄골, 손, 가슴, 그리고 포경하지 않은 주요부위 등 궁금해하는 부위와 이유도 참 다양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요청을 한 여성이 꼭 여성이라는 법은 없습니다. 말 그대로 익명이니까 말이죠.

예4) 고민상담

고민상담도 참 많습니다. 특히 익명성을 토대로 한 이러한 어플로 오는 고민상담은 남녀관계, 남들과 다른 성적취향 등 쉽게 말하지 못하는 고민을 털어놓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 돔과 섭에 대한 관계, 여성간, 남성간의 사랑 등 정말 다양한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옆에서 듣는 대화가 아닌 쪽지로 주고 받고 상대방이 보내지 않으면 더 이상 대화를 이어나갈 수 없는 단발성 쪽지이긴 하지만 그들의 고민은 상당히 깊고 진실됐습니다. 미안하게도 전 이들의 고민을 들어만 줄 뿐 딱히 도움이 되지 못해 오랜 시간 대화를 이어가지는 못했습니다.

예5) 여기는 외국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지난 달 초 해외 출장을 가게 됐을 때 출장 중 밤에 혼자 일하다가 심심해서 해당 어플 중 하나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여기는 ‘해외 어디어디 인데 혼자 와서 심심하네요’ 라고 보내게 됐는데 이 어플이 마지막 보내는 내용을 계속 보내는 통에 한국에 와서도 동일한 내용을 계속 보냈고 결국 한국 와서 많은 답변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루에 한 10통 이상은 받은 듯 합니다. 거의 100통 넘게 받았습니다.

주변에서 묻더군요. 왜 넌 많은 쪽지를 받느냐고 말이죠. 아무리 보내도 답장도 잘 안오던데 하면서요. 고민 고민해서 생각해보니 ‘해외 출장’이라는 것이 여성들에게 먹힌 것은 아닌가 했습니다. 그래서 친구녀석들에게도 똑같이 해보라고 하니 역시나 많은 답변을 받게 됐습니다. 조금 씁쓸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물론 모든 여성분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 어플 들도 나름 하나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더군요. 다만 익명이기에 조금 더 솔직하고 조금 더 거칠며 조금 더 불쾌하기도 합니다. 익명이 주는 편안함과 익명이 주는 불편함 모두를 말이죠.

익명이 주는 편안함이 있습니다. 익명이기에 마냥 감추고 숨기고 내 자신이지만 스스로를 부정해왔던 모든 것들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시선에서 보면 그저 음탕하고 마이너 스럽고 저질적인 공간이지만(물론 이러한 분위기를 만드는 이들도 참 많습니다. 아마 딴 맘을 지닌 이들이 더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또 다른 이들에게는 억눌린 본능을 터트리는 스트레스 해소의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익명이 주는 불편함도 있습니다. 인터넷 실명제 논란이 대표적인 이유겠죠. 우리는 인터넷 이라는 거대한 세계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익명이라는 이유로 너무나 쉽게 상대방을 다치게 하고 힘들게 했습니다. 일부 인터넷 댓글들을 보면 오직 공격만이 내가 가진 모든 것인 냥 상대방의 배려 없이 악의적인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익명의 양면성이겠죠. 이 어플들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익명을 핑계로 상대방을 이용하고 상대방을 불쾌하게 합니다.

뭐~ 저라고 별 수 있겠습니까? 익명이 그리고 호칭이 주는 본성은 저 역시 뭔가 꿈틀거리긴 하더군요. 자제 하느라 힘들었습니다. ^^ 이거 이거 본의 아니게 이 어플들을 홍보한 것은 아니가 모르겠습니다. 항상 사람은 긍정적으로 볼 수 밖에 없기에 개인적으로 바라는 것은 이 어플이 비록 익명을 보장한다고는 하지만 그 어디나 사람이 사는 곳이고 사람에 의해 만들어지는 곳인 만큼 자체적인 자정능력을 통해 적당한 공간으로 변모하길 원할 뿐입니다.

이렇게 또 하나의 뻘 글이 끝을 맺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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