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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하지 말자! MVNO과 별정통신은 다르다! 효도폰의 또 다른 방안 MVNO

오해하지 말자! MVNO과 별정통신은 다르다! 효도폰의 또 다른 방안 MVNO

가끔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 MWNO와 별정통신.
이 두 가지가 같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현재 전기 통신사업법상 MVNO에 대한 정식 명칭이 없어 MVNO도 별정 통신으로 분류되어 있기는 합니다만 전혀 다른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별정통신이 생겨난 역사부터 볼 수 는 없으니 간단하게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각설하고 별정통신으로 인한 피해, 부정적 인식이 많다 보니 MVNO 역시 부정적인 인식이 많습니다. 그래서 정리해봤습니다. 별정통신과 MWNO의 차이를 말이죠.

별정통신

별정통신은 통신사업자가 자체 망 없이 기간통신사업자의 '일부 회선'을 빌려 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가입자를 대신 모아주는 일 또는 요금을 대신 징수하는 등의 사업을 하는 업체를 말합니다. 별도의 허가 없이 일정한 요건만 갖추면 누구나 사업을 할 수 있습니다.

MVNO

가상통신망 사업자라고도 불리 우는 MVNO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MNO(Mobile Network Operator)를 알아야 합니다. MNO는 자체 이동통신 망을 가지고 있는 통신사업자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SKT, KT, LGU+ 등이 MNO입니다.

그리고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는 가상 이동 통신망 사업자라고 하여 MNO업체의 유휴회선을 임대하여 소비자에게 재판매 하는 업체로 독자적인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망 관리비와 유지비 없이 망 임대료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요금을 낮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별정통신은 일부 회선을 빌려서 서비스하는 사업자로 망에 대한 자유권이 없습니다. 반면 MVNO는 통신망 구입하기 때문에 독자적인 서비스가 가능한 사업자입니다. 과거 별정통신의 경우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환경조차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고 이러한 문제점은 소비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지도 않으면서 요금제는 비쌌으며 해지 등 업무가 어려웠습니다. 요즘은 잘 모르겠지만 이전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휴대폰을 보면 일부 별정통신업체를 통한 상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MVNO는 통신에 관련한 기술, 노하우, 콘텐츠 등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명확한 환경이 뒷받침되어야만 이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MVNO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2003년부터 MVNO 서비스가 시작됐고 이로 인해 기존 이통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서비스 및 요금제 등이 출시 이동통신 가격 수준 자체를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한 예로 요도바시 카메라는 3월부터 기본료가 없는 요금제를 내놓는다고 합니다.

이처럼 현재 SKT KT 그리고 LGU+ 3사가 국내 통신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지금 소비자는 이 3사의 정책 및 서비스에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MVNO 서비스가 정착되고 또, 저렴하면서도 아이디어 넘치는 서비스, 안정적인 사후 처리 등이 갖추질 경우 소비자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되고 통신사는 경쟁으로 인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희망적인 면만 봤을 때의 이야기지만 말이죠.

MVNO
지금의 현실은?

MVNO
가 지난 2011 7월 시작이 됐지만 2011 12월 말 기준 약 40만 명 정도에 이르는 수준입니다. 왜 그럴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워낙 강력한 생태계를 꾸려왔던 SKT, KT, LGU+이기에 MVNO 사업자는 2류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는 문제점과 함께 기존 별정통신업체가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인식이 MVNO에도 그대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MVNO도 별정통신의 하나이긴 하지만 별정통신과는 다른 서비스로 CJ헬로비전과 같은 대형 사업자들도 MVNO 사업에 뛰어든 상황입니다.

하나의 이유는 번호이동의 문제입니다. 기존 이동통신사와 MVNO간의 번호이동 그리고 MVNO간의 번호이동이 불가능했습니다.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하는 MVNO로 넘어가고자 했지만 번호이동이 안되 결국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은 4월부터 해결될 듯 합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4월부터 이동통신사와 MVNO간 그리고 MVNOMVNO간의 번호이동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단말기 수급의 문제입니다. CJ 헬로비전의 경우 갤럭시 넥서스, 갤럭시S2, 베가레이서, 테이크 타키 등 스마트폰을 공급하기는 하지만 기존 통신사에 비해 다양함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애플의 경우 MVNO에 아이폰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하는 등 정말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단말기 수급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물론 이 역시 해결책이 있습니다. 5월부터 시행되는 INEI 블랙리스트 제도가 도입될 경우 단말기에 대한 문제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 과거 기기 식별번호인 IMEI를 이통사에 등록하지 않으면 개통할 수 없었지만 블랙리스트 제도가 시행될 경우 어디서든 단말기를 구입해면 바로 원하는 통신사를 통해 개통할 수 있게 됩니다. , MVNO 요금제 및 서비스만 좋다면 사용자들은 자신이 가진 단말기를 들고 MVNO를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현재 국내는 물론 해외 모두 이동통신시장에 있어 과도기적인 상황입니다. 3G에서 4G LTE로 넘어가는 지금 MVNO 역시 3G 만으로 경쟁력이 없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LTE 망 역시 대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LTE 망 재판매가 이뤄질 경우 현재 6만원 수준의 요금제에서 5만 이하로 낮출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SKT, KT, LGU+ 등 아직 제대로 구축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LTE 망을 임대를 해주기는 이동통신사로써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 기존 통신사로써는 안정된 망이 구축되지 않는 이상 트래픽 부하 등의 문제점이 해결될 수 있는 상황이 올 때까지는 MVNO를 통한 LTE 서비스는 어려울 듯 합니다.

MVNO
는 효도폰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저 역시 현재 온세텔레콤, CJ헬로모바일 등의 서비스를 이용해보지 못했기에 정확하게 좋다 나쁘다를 말하기는 힘들 듯 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MVNO는 효도폰을 생각하는 분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피쳐폰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지금 스마트폰을 마지못해 구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어쩔 수 없이 비싼 요금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말이죠. 당장 부모님만 하더라도 스마트폰을 바꿀 경우 지금 사용하는 요금보다 더 많이 내야 하기에 망설이고 계십니다. 하지만 MVNO의 경우 저렴한 기본요금과 요금정책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됐습니다.

데이터 사용이 거의 없고 음성 및 문자를 많이 사용할 경우 MVNO 요금제는 부담 없이 단말기를 이동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MVNO
이제 시작이다!

MVNO
는 지금과 같은 국내 이동통신 환경에서 분명 있어야 할 시장입니다. 경쟁을 통해 소비자는 더 나은 서비스와 더 저렴한 요금제를 선택할 권리를 되찾게 됩니다. 정부 역시 이에 대한 변화를 이끌기 위해 블랙리스트 제도 폐지 및 번호이동 등에 대한 정책도 바꾸고 있는 상황입니다.

초기인 만큼 단순히 핑크빛 미래만을 보기는 어렵지만 'MVNO만의 명확한 정체성을 갖추고자 하는 마인드' 그리고 '정부의 기울어지지 않는 명확한 지원', '소비자들의 잘못된 인식에 대한 변화' 등이 함께 이뤄질 경우 MVNO 시장은 분명 국내 이동통신시장에 좋은 바람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합니다.